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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닌곳을 기억하고, 처음가는 산우에게는 도움을 주고자 이 기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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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120901/12-32)

고산회장(daebup) 2012. 9. 3. 10:54

 

대상 : 명지산 [明智山] 1,267m

위치 : 경기도 가평군 북면

일시 : 201291

일기 : 출발때는 화창하였는데, 3봉 도착 후부터 흐려지더니 하산길에는 간간히 비도 내림

코스 : 백둔리 - 아재비 고개 - 제3봉 - 제 2봉 - 제1봉(명지산 정상) - 명지폭포 - 승천사 - 주차장(12-13km) 

동행 : 고산회 배고문님과 나 달랑 두명

 

소개(한국의 산하에서 퍼옴) :

명지산은 경기 가평군 북면과 하면을 경계로 솟아있는 경기도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명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굴잠나무군락, 전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익근리계곡과 천연림의 조화가 장관이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하고, 가울단풍은 가평팔경 중 제4경으로 지정 되었으며 수십년 묵은 고목과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루며,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더욱 매력적이다.

봄철 화사한 진달래 군락은 상판리 귀목마을에서 아재비고개로 올라서는 길과 화채바위에서 사향봉에 이르는 구간으로 1킬로미터 이상이 진달래로 뒤덮여 있다.

 

인기명산 100위 중 31위인 군립공원 명지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하여 가을 산행시즌인 10월에 많이 찾지만 봄에도 인기 있다.

산림청 선정 100 명산 선정사유:

경기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1,468m)과 가평천을 사이에 하고 있으며, 강씨봉, 귀목봉, 청계산, 우목봉 등 산세가 웅장하고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 20km를 흐르는 산 동쪽의 가평천 계곡과 익근리계곡의 명지폭포가 유명. 명지산 일대의 산과 계곡들은 경기도내에서는 첫째가는 심산유곡으로 알려져 있음

 

 

 

명지산 산행은 원래 825일에 고산회 정기산행으로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전날 일기 예보가 25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하면서, 24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회원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일주일 연기하였던 것이다. 총무를 비롯하여 두명의 산악대장은 굴업도로 가고 의대 김샘은 박산행한다고, 주금산으로 치사하게 도망갔다. 좌우지간 배고문과 달랑 둘이서 가평역 도착 후, 도보로 20분 가량이동하여 가평터미널에서 1010분에 백둔리행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1055분 백둔리 종점에 도착하였다.

 

위의 지도에서 보이듯이 백둔리 고개에서 아재비고개를 오른 후 왼편으로 가면 지난달 다녀왔던 연인산이고, 오른편으로 오르면 명지산이다. 우리는 예정대로 명지산으로 가는데, 버스에 동승했던 사람 전원 연인산 입구에서 하차 하였다. 즉 명지산으로는 아무도 안간다. 배고문과 백둔리에 내려서 과수원에 낙과된 사과를 주어서 간식으로 먹으면서 백둔리 계곡으로 접어드니 산중오솔길 물도 흘러내리고 풀이 앞길을 막으니 길도 별로 보이지않고 무려 11번의 물길을 건너서 1시간 30분 걸려서 아재비 고개에 도착하였다.

 

산속에 달랑 둘이 앉아서 그야말로 하늘 정원 속에서 점심을 먹는다. 드넓은 푸른정원 같이 못온 국대장이 생각난다. 점심후 제 3봉을 향해 가는데, 밀림이 따로 없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서 풀이 자랄데로 자라서 우리의 힘을 뺏어 먹는다. 3봉까지 거리는 1.6km, 시간으로1시간 10분이 걸렸는데, 우리가 느낀 시간은 한 세시간은 족히 걸린 듯 하였다. 올라가면 또다른 고개요, 저기가 3봉이려니 하고 오르면, 또다른 언덕만 있고, 3봉은 보이지 않는다. 드뎌 3봉에 도착하니 그 다음 부터는 능선길이라서 힘이 들지 않는다. 그야 말로 고속도로나 마찬가지다.

 

3봉을 지나서 2봉을 지나쳐서 1봉에 다달으니 오후 353분이다. 시간이 제법 흘렀다. 만일 지난주에 오늘 코스에서 비가 내리는 우중 산행을 강행했었다면 안전상 문제도 발생했을 수 있고, 시간이 더욱 지연되었으리라 생각되니 연기한 것이 백번 잘했다고 판단되었다. 정상석에서 날개미와 씨름하며 정상사진을 한 장 찍고서 잠시 쉬고 하산시작,

 

하산길에 비가 약간씩 내리고, 길은 나무가 우거져서 하늘이 안보이는데, 날까지 흐리니 마치 밤이되어가는 느낌이다. 베고문과 둘이서 부지런히 걷고 걷다가 시원하고 사나운 물을 만나면 사진을 촬영하면서 내려간다. 명지폭포 거쳐서 승천사에 도착하니 저녁 640, 승천사를 지나 등산로 입구에 653분에 도착하여 8시간의 산행을 완료하였다. 이미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점심시간 40분과 휴식을 감안한다해도 7시간은 족히 걸었다, 걸이로는 12km 이상. 긴 하루가 지나간다. 그래도 경기 제2봉을 무사히 다녀왔다는 안도감과 뿌듯함 속에서 8시에 오는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며 마지막 한잔 겸 저녁, 둘이서 넓고 깨끗한 주차장 한편 그리고 바로 아래가 넓고 시원한 개천 옆에서 라면, 김치, 참치를 넣어서 찌개 겸 저녁을 만들어 먹으면서 소맥폭탄과 가평 잣 말걸리로 하루를 마감한다. 아! 끝내준다. 바로 이맛이야. 니들이 이맛을 알아...

 

8시 12분 춘천행 전철을 타고 출발

 

가평역 도착

 

10시 10분 가평 터니널로 이동하여 백둔리행 버스를 타다.

 

10시 55분, 백둔리 도착, 버스 정류장은 따로 없고, 달랑 이 간판하나

 

 

과수원 지나자 마자 오른편은 지금보는 큰 안내판 이족으로 가면 안된다.

 

10시 57분, 왼쪽에 보이는 이 안내판을 보고 길을 다라 가야 아재비 고개로 간다.

 

 

 

길가에 아름다운 전원 주택도 보인다.

 

 

 

 

둘이 길을 오르다 보니 사람들이 이길로 올라 가지않는 이유를 알겠다. 길은 잘 보이지 않고, 풀이 우거지고 물이 흐르고, 습하니 오르기 힘들고 뱀나오기 딱 좋은 길이다.

 

 

 

지금부터 1시간 30분 동안 물길을 11번 건너서 아재비 고개에 오른다. 올라가는 도중에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태풍 탓인지 멧돼지 탓인지 길이 길이 아니다.

 

12시 28분,  아재비고개, 이곳 천상의 정원에서 달랑 둘이서 점심을 즐긴다. 40분 쉬고, 여기서 첫번째 사람을 만났다. 3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장난이 아니란다. 우리 복장을 보더니 반바지와 반팔이라서 힘들거라고...

 

 

 

 

 

 

 

 

흔적없이 청소 완료 이제 다시 출발, 3봉을 향하여

 

고지대에서나 볼수 있는 흰진범이 보인다. 나중에 역시 고산지대에서나 볼수있는 투구꽃을 보았고 금강초롱을 질리도록 볼수 있었다. 힘들었지만 야생화는 실컷 보았다.

 

수풀이 우리 앞을 가로막는데 장낭이 아니다. 장글도의 필요성을 느꼈다.

 

 

 

 

14시 20분, 고생고생하여 드뎌 제 3봉에 도착하였다. 어찌나 고생이 심하였던지, 1시간 10분 코스사 한 세시간 걸린듯하다,  

 

 

 

진짜 제 3봉에 올라서(표지목은 길가에 있기때문이다) 주변도 돌아보고, 휴식도 취한다. 돌아온 길 방면으로 멀리 연인산도 보인다. 아래 계곡은 우리가 올라온 백둔리 계곡이다. 지금부터는 고속도로다. 아까 온 길에 비유하자면...

 

 

 

제2봉을 지나쳐서 가는 길에 투구꽃이 보인다. 색은 약간 연하지만투구꽃이 분명하다, 내 기억으로는 설악산 서북릉선에서만 보았던 것 같다. 여기도 역시 고산지대이다.

 

금강초롱도 보인다.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여기부터 제1봉가는 길은 온통 금강초롱 밭이다.

 

 

 

15시 53분, 드디어 명지산 정상

 

 

날개미와 싸우면서 사진을 찍느라 배고문의 얼굴이찌그러 들었다. 사지ㄴ한장 찍기 힘들다.

 

그래서 나는 약간 떨어져서 한장.

 

 

이제는 하산길

 

 

 

 

 

 

 

곳곳이 작은 폭포요 시원한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내려가는 계곡 풍경이다.

 

 

 

 

 

 

 

 

 

 

 

 

 

 

18시 38분, 승천사 도착

 

 

 

승천사 일주문 앞이 비박지로 제격이다.(제3봉 옆에 2인용 비박지도 있다. 물론 아재비 고개가 제일이지만)

 

 

굳바이 명지계곡(익근리 계곡)

 

18시 53분, 하산 완료, 날이 약간 어두워졌다.

 

주차장 옆 저녁취사 , 아껴 두었던 맥주에 폭탄을 만들고 가평 잣막걸리... 무슨 막걸리가 이렇게 맛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