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항에는 구피가 수십마리 살고 있다. 그런데 한 어항안에서 계속 서로 번식하다보니 근친교배가 되어서 고리나 척추가 휘어지는 기형들이 태어나곤 한다. 무심코 보니 한두마리가 보여서 격리해서 사육하려고 기형을 잡다보니 여러마리가 나왔다. 그래서 오늘은 시간을 내어서 청계천 어항 골목을 가서, 평소 단골집으로 다니던 곳 말고 맞은편 물고기집에서 구피 세마리를 사서 교잡하기로 했다. 일반사람들은 새로 물고기를 사오면 비닐 봉투채 30분 정도 어항 물에 담궈두었다가 가위로 잘라서 고기를 어항에 넣어주는데, 그것은 한두가지 문제점이 있어서 나는 다른 방법을 이용한다. 물론 순종이 아닌 잡종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건강해서 잘 자라지만 예민하거나 고급 종들은 그렇게 하다보면 쇼크를 받을 수 있고, 특히 pH..